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법과 쉬고 나서 다시 시작하는 법
집중해서 공부하려면 타이머를 켜기 전에 어디까지 풀고 무엇을 남길지 정하세요. 수능 국어 지문을 읽는다면 답을 고른 근거에 표시해 두세요. 쉬러 갈 때는 돌아와서 처음 볼 문장을 적어 두면 돼요. 중간에 딴생각이 들었던 순간도 짚어 보면 다음에 바꿔 볼 방법을 고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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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재기 전에 끝낼 일을 정하세요
독서실에 앉아 공부 시간을 재기 시작했는데, 어떤 문제집을 펼칠지 고르다 시간이 지나갈 때가 있어요. 오늘 손에 남길 것을 먼저 정해 보세요. 수능 국어 독서라면 ‘과학 지문 풀기’에서 조금만 더 좁혀요. ‘지문을 읽고 보기의 조건이 적용되는 문장에 밑줄 긋기’ 정도면 책을 펼친 뒤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 끝났는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요.
수학이라면 답까지 구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짐작하기 어려운 날도 있어요. 이럴 때는 문제에 나온 조건을 좌표평면에 표시하는 데까지 해 보세요. 그림을 그린 다음에는 어느 구간에서 식이 달라지는지 써요. 그 자리에서 이어서 풀 시간이 없다면 지금까지 그린 그림이 다음 공부의 출발점이 돼요. 충분히 시간이 나는 날에는 그 그림이 처음 보는 문제에도 통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손이 멈출 때마다 이유를 구분해 보세요
수능 영어 듣기를 연습하려면 휴대전화가 필요할 수 있어요. 그때는 음원과 문제지를 먼저 열고 메시지 미리 보기를 잠시 꺼 두세요. 소리를 놓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찾아 들을지, 문제를 끝내고 돌아올지도 정해요.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연습이라면 놓친 대목 옆에 표시만 남겨요. 특정 표현을 듣는 연습이라면 그 대목에서 멈추고 다시 들어도 좋아요.
딴생각이 들면 빈 종이 귀퉁이에 할 일을 적어 두세요. ‘친구에게 답장’처럼 간단히 써 두고 읽던 줄로 돌아와요. 반대로 같은 줄에서 자꾸 멈춘다면 방해되는 게 바깥에 있는지, 문장 안에 있는지 살펴보세요.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 헷갈리는 상황이라면 휴대전화를 치워도 그 문장은 여전히 어려워요. 앞 문장의 어떤 말과 이어지는지 화살표로 연결해 보세요.
공부할 장소가 자주 바뀐다면 종이 귀퉁이 대신 책갈피를 메모지로 써 보세요. 학교 도서관에서 가방을 싸야 할 때 문제집에 끼워 두고, 집에서는 책갈피가 있는 곳만 펴면 돼요. 문제지에 직접 표시할 수 없는 경우에도 쪽수와 문장의 첫 낱말을 함께 써 두면 정확한 곳을 찾을 수 있어요.
예시: 학습 계획 — 야간 자율학습에서 국어 지문 읽기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를 공부하는 날에 적용할 수 있는 예예요. 학교의 자습 시간과 귀가 시각에 맞춰 길이를 바꿔 보세요.
- 18분 동안 글을 읽고, 선지를 고를 때 근거로 삼은 문장 옆에 표시해요. 답이 헷갈리면 서로 구별하기 어려웠던 표현에 밑줄을 그어요.
- 마지막 2분에는 다음에 확인할 일을 여백에 남겨요. ‘다시 보기’보다 ‘마지막 문단에서 조건이 바뀌는 곳 찾기’처럼 쓰면 돼요.
- 5분 동안 자리를 비울 수 있다면 물을 마시고 돌아와요. 책을 펴 둔 채 나가기 어려우면 해당 쪽에 책갈피를 꽂아 둬요. 돌아오면 여백에 쓴 말부터 읽어요.
타이머가 울렸을 때 답을 거의 다 골랐다면 판단의 근거까지 짧게 적고 쉬세요. 지문을 절반도 못 읽었다면 억지로 끝까지 읽지 않아도 돼요. 지금까지 파악한 관계를 간단히 적고, 다음에는 다루는 분량을 줄여 보세요. 예시에 나온 시간에 맞추기보다 오늘 어디서 손이 멈췄는지 찾는 편이 다음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돼요.
짝과 함께 공부하는 날에는 각자 마칠 지점을 정한 뒤 시작해요. 조용히 풀기로 한 동안에는 궁금한 것을 메모해 두었다가 쉬기 전에 물어보세요. 친구가 아직 글을 읽고 있다면 답을 먼저 말하기보다 내 문제지에 질문만 남겨요. 자습을 끝내고 서로 고른 근거를 비교하면, 혼자 읽을 때 지나쳤던 조건을 찾을 수 있어요.
지난 공부에서 다음에 바꿀 것을 골라요
집중한 시간을 기록한 뒤에는 옆에 결과를 붙여요. ‘독서실에서 국어’라는 기록 옆에 ‘보기에서 추가된 조건을 찾아 본문에 표시함’이라고 쓰면 내일 해야 할 일이 달라져요. 다음에 같은 글을 다시 읽을지, 다른 글에서도 조건을 찾을지 고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그날 공부한 시간이 계획보다 짧았어도, 무엇을 해 냈는지 기록에 남아요.
영국 교육기금재단의 자기조절학습 안내에서는 과제를 계획하고, 진행 중에 방법을 점검하고, 끝난 뒤 되돌아보는 과정을 소개해요. 내 기록에도 이 흐름을 붙여 보세요. 가령 읽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는데 채점할 때 근거를 못 찾았다면, 다음 공부에서는 답을 고르기 직전에 근거를 표시해요. 지문은 잘 풀었는데 쉬고 나서 책을 펴기 어려웠다면, 다음에는 쉬러 가기 전에 돌아와서 볼 부분을 펼쳐 둬요. 한꺼번에 여러 습관을 고치려 하기보다 오늘 불편했던 순간과 맞닿은 행동을 골라 보세요.
집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늘 달라진다면 공부 계획을 짜는 방법을 참고해 긴 과제와 짧은 과제를 따로 적어 두세요. 학원에 가기 전 짬이 날 때는 이미 푼 문제의 근거를 확인하고, 긴 자습 시간에는 낯선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봐요. 두 활동은 서로 다른 공부이니 기록에도 각각 무엇을 했는지 써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타이머가 울렸는데 아직 풀고 있다면 어떻게 해요?
판단에 쓰던 조건이나 다음에 계산할 식을 여백에 써 두세요. 더 풀고 싶다면 마칠 지점을 정하고 이어 가세요.
휴대전화로 음원을 들을 때 알림은 어떻게 해요?
재생할 파일을 열어 둔 뒤 메시지 미리 보기를 꺼 보세요. 들은 내용을 적는 동안에는 화면을 뒤집어 두면 돼요.
독서실에서 자리를 뜰 수 없다면요?
읽던 쪽에 표시를 남기고 책을 덮어 보세요. 잠깐 시선을 돌렸다가 메모한 문장부터 이어 읽어요.
공식 출처
- Metacognition and self-regulation · Education Endowment Foundation

